막 오른 '스플릿 전쟁'…전북-서울·수원-울산 15일 격돌
하위스플릿서는 상주-대구 등 '강등권 피하기' 경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팀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려질 스플릿 라운드 첫 주말부터 선두 전북 현대와 FC서울 등 상위권 팀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승점 65로 클래식 1위를 달리는 전북은 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4라운드 홈경기에 서울을 불러들인다.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점 3까지 쫓기다 8일 33라운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제주전 이전에 2무 1패로 다소 주춤했던 전북은 값진 승리로 선두를 지키고 분위기도 반전하면서 스플릿 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맞서는 서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4위 수원 삼성(승점 53)과 승점이 같은 5위에 자리했다.
서울이 승리하면 수원의 결과에 따라 이 경기에서 4위로 올라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과의 35라운드 '슈퍼 매치'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수원은 전북-서울과 같은 15일 3위 울산 현대(승점 59)와 홈경기에 나선다.
수원으로선 3위 울산을 추격할지, 서울에 추월을 허용할지가 달린 일전이다. 최근 3무를 포함해 5경기에서 4무 1패에 그치며 주춤한 분위기를 살리는 게 급선무다.
골잡이 조나탄의 복귀는 수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8월 초까지 시즌 19골을 꽂은 조나탄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우고도 득점 선두를 지킨 가운데 복귀를 예고해 '골 사냥'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양동현(포항·17골)이 지난 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추격에 나서면서 스플릿 라운드에선 득점왕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2위 제주가 사상 첫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 6위 강원FC(승점 46)와 안방에서 34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8승 4무의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져 동력이 다소 약해진 상태지만, 울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려면 아쉬워할 겨를조차 없다.
순위는 강원이 한참 아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강원이 제주에 2승 1패로 앞서있다.
한편 하위 스플릿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대구FC(이상 14일), 전남 드래곤즈-광주FC(이상 15일)가 격돌한다.
◇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 상위스플릿
제주-강원(14일 15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북-서울(15일 15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울산(15일 15시·수원월드컵경기장)
▲ 하위스플릿
포항-인천(14일 15시·포항스틸야드)
상주-대구(14일 15시·상주시민운동장)
전남-광주(15일 15시·광양전용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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