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당대회 앞둔 中 경계삼엄…셀프주유소 운영 중단·폭죽금지
이슬람 간행물 출판사 폐쇄조치·출판사 관리인 테러혐의 체포돼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다음주 개막하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삼엄한 경계에 들어갔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1일부터 당대회 준비를 위한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가 열리는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은 철통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보행이 차단됐고 입구 밖의 주변도로에는 50m 간격으로 보안요원 근무초소가 설치됐으며 보안요원들이 부근을 끊임없이 순찰하고 있다. 도로에는 특경차량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7중전회는 19차 당대회에 제출할 지난 5년의 성과를 다룬 보고서와 공산당 당장 수정안,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논의한다.
베이징시 안전생산감독관리국은 이날 통지문을 발표, 15일부터 28일까지 셀프주유소 영업을 중단시키고 통에 담아파는 기름 판매를 아예 금지했다.
시 당국은 또 독성 화학품이나 폭발성 화학품을 생산, 경영하는 업체는 판매시 구입처의 회사와 주소, 구입자 성명과 신분증 번호, 구입 물품명과 수량 등을 확인, 기록하도록 조치했으며 폭죽판매도 금지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이슬람 간행물을 출간하는 한 출판사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하이딩구에 있는 이슬람 출판사인 '칭전수쥐'(淸眞書局)는 지난주 공안의 조사를 받고 폐쇄됐으며 출판사 관리인은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돼 지금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시는 새로운 공산당 지도부 인선과 향후 5년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당대회의 원활한 홍보를 위해 미디어 센터를 전날 개방했다.
미디어센터는 19차 당대회 기간에 한글을 포함해 12종의 언어로 된 보고서를 기자들에게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18차 당대회의 경우 8개 언어로만 보고서가 제공됐는데 이번에 한글과 포르투갈, 베트남, 라오스어 등 4개 언어가 추가됐다고 미디어센터측은 밝혔다.
미디어센터는 또 이번 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통로'를 개설, 인터뷰를 원하는 기자들의 취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디어센터는 당대회 취재를 위해 해외에서 1천800명의 기자들이 등록했다고 밝혔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변 국가에서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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