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짙은 안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에 설치한 안개 제거장치 70대 가운데 50대가 고장 난 채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국 국도 14곳에 안개 제거장치 70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2월 짙은 안개로 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참사가 이어지자 안개제거장치 추가 설치를 포함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개 제거장치는 따뜻한 공기와 안개 입자 응집 물질을 배출해 도로에 안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단 자료를 보면 안개 제거장치 70대 가운데 70%(50대)가 고장이 난 상태였다.
더욱이 안개 제거장치 기술개발업체는 2015년 4월 부도로 도산해 장치에 대한 유지관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특히, 강릉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 36호선과 46호선에 설치한 장치 10대는 2014년 12월 설치 직후부터 현재까지 고장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통계를 보면 안개 낀 날 교통사고 사망률은 맑은 날보다 5배 이상 높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장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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