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이하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가 단식농성을 위해 제주도청 앞 인도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을 17일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제주시의 계고장이 발부됐다.
12일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등에 따르면 제주시는 도청 앞 인도에 설치된 천막 1개 동을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해달라고 성산읍반대위에 11일 계고장을 보냈다.
18㎡ 크기의 이 천막에서는 성산읍반대위 김경배 부위원장이 지난 10일부터 단식을 하고 있다. 다른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도 교대로 하루 단식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시는 계고장에서 "도로를 불법점용해 보행과 교통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공익을 해할 것"이라며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도 예고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 "천막농성장은 인도 안쪽에 있어 통행과 소통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며 "대책위와 대화도 없이 제 갈 길만 가겠다는 협박을 제주도가 계고장이라는 형식으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와 문재인 대통령이 제2공항 추진을 전제로 제시한 절차적 투명성과 주민 상생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농성이 시작됐다"며 "도정 스스로 우리 주민을 아스팔트로 나서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산읍반대위는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도청 앞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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