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연내 특사경 발족…퇴폐업소 뿌리 뽑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송파구가 연내 식품위생 분야 특별사법경찰관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관내 불법 퇴폐영업 업소 뿌리 뽑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가락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노래방 간판을 달고 퇴폐영업을 하는 이른바 '유사 노래방'과 성매매를 하는 단란주점 등을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9개 부서로 구성된 '가락동 퇴폐행위 척결 추진팀'을 꾸려 특별단속계획 마련에 나섰다.
구는 연내 특사경을 꾸리고 세무분야 특별반을 구성해 단속 인력과 빈도를 늘린다. 또 성매매 등 퇴폐영업의 소지를 없애고자 일반상업지역에서 위락시설로의 용도 변경을 불허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퇴폐영업이 적발되면 건물주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중과세하고, 그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한다. 풍선 간판, 벽보, 유해 명함 등도 직중적으로 정비해 노래방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단란·유흥지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노래연습장에 투명 유리를 설치하거나 객실에 잠금장치를 두는 경우를 점검하고, 단속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소방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퇴폐영업을 잡아낼 예정이다.
구는 송파경찰서, 송파소방서, 송파세무서, 서울시와도 힘을 합쳐 무기한 단속을 펼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위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 실적을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며 "구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퇴폐영업을 뿌리 뽑아 관광특구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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