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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월마트 전쟁에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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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월마트 전쟁에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격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유통업 라이벌인 아마존과 월마트의 격돌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후발 주자들도 속속 영역 침범에 가세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아칸소 주 벤턴빌의 본사에서 연례 투자자 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에 전자상거래 매출을 40% 늘리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온라인 일인자 아마존의 선제공격을 받자 맞불 전략으로 인터넷 영역 침공에 나섰다.

이날 발표에서도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렛 빅스는 "우리는 기술, 전자상거래, 다국적 매장처럼 바꿔갈 계획"이라며 온라인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월마트는 온라인몰인 월마트닷컴에서 주문한 식료품을 받아갈 수 있는 매장도 현재의 두 배인 1천9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월마트는 내년 1월 끝나는 2018회계연도에 온라인 매출을 115억 달러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에 힘입어 월마트 주가는 4.9% 오른 84.46달러로 마감했다.

온라인 출신인 아마존은 반대로 월마트의 안방인 오프라인에 침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47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식료품 체인 홀푸드 인수로 전면전을 선언하고는 대대적 할인 공세에 나섰다.

양사의 승부를 가를 변수는 배송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온라인몰을,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을 각각 인수해 적의 본거지에 침투한 만큼 2차전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월마트는 미 전역에 거느린 5천여 개 매장을 등에 업고 30초 이내 반품 처리, 부재중 배송 서비스 등을 잇달아 도입했다. 아마존도 자체 배송 시스템인 '셀러 플렉스'를 인도에 이어 미국에서도 시범 운영하는 데 이어 집 앞까지 분실 우려 없이 배달해주는 '스마트 초인종'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CN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두 공룡의 격돌은 다른 유통업체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영역이 뒤섞이는 시대에 맞게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시어스 백화점, 토이저러스 완구 전문점처럼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창고형 마트의 대명사인 코스트코가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기존 전략에서 선회해 이달부터 신선식품 당일 배송 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창고형 가구 판매장인 이케아도 자체 쇼핑몰만 고집하던 행보를 깨고 조만간 타사 인터넷몰에도 가구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 전했다.

반대로 온라인 유통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2015년 출범한 신선식품 매장 '허마'(Hema)를 지난 7월 13개까지 확대하고 신속 배달 서비스,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 등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통합형 마트로 구축 중이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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