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여서도·진도 대마도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 선정
내년부터 5년간 40억원씩 지원…탐방로 개설 등 추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완도 여서도와 진도 대마도가 2018년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자문위원 1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신청서를 제출한 6개 시·군, 9개 섬 가운데 여서도와 대마도를 최종 선정했다.
고유한 생태자원, 섬 문화, 주민 참여 의지 등을 평가했다.
2개 섬에는 내년부터 5년간 40억원씩 지원돼 마을 공동식당·게스트 하우스·탐방로 개설, 주민 역량 강화 등 사업이 추진된다.
여서도는 50가구, 78명의 주민이 사는 완도 최남단 섬이다.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3시간 거리에 있으며 배가 하루에 한 번밖에 닿지 않는다.
밭담, 집담 등 옛 모습을 간직한 2㎞ 돌담이 섬의 명물이다.
돌담 높이가 집의 처마까지 닿을 정도로 높아 한국의 이스터 섬으로도 불린다.
칠레 이스터 섬은 최대 21m 화강암으로 조각된 모아이라 불리는 887개 석상으로 잘 알려졌다.
대마도는 진도 조도 군도에 속한 섬으로 64가구, 108명이 살고 있다.
드넓은 모래 해변이 세 곳이나 있으며 미역, 톳, 가시리, 해삼, 전복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젊은 이장이 섬으로 돌아와 폐쇄적이던 어촌계 진입 장벽을 허문 사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전남도 브랜드 시책이다.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2024년까지 24개 섬에 2천6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첫해 6개 섬을 선정한 데 이어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현재 10개 섬을 가꾸고 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 사업 대상지 2곳에는 예산 지원은 물론 주민협의회 구성, 주민 역량 강화 교육도 할 것"이라며 "주민은 살고 싶고, 여행자는 가고 싶은 생태 여행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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