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로라도 로키산맥 등반객, 방울뱀에 물려 사망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관광명소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등반로에서 30대 남성이 방울뱀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IT 컨설턴트이자 만능 스포츠맨인 대니얼 호스(31)는 지난 7일 여자친구와 함께 콜로라도 주 덴버 서쪽의 마운트 갤브레이스 봉우리 트레일을 걷다 의도치 않게 방울뱀을 밟아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호스가 트레일 입구 2.5km 지점에서 방울뱀에 발목을 물렸으며,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으나 차츰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등반객 중에 전문의가 있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사고 발생 22분 만에 응급구조요원들이 도착,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호스는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지역 검시소 측은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지만,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알러지 반응 또는 독소가 혈관에 직접 침투했을 때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호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리뷴은 호스가 시카고 북서교외도시 출신으로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해왔으며, 철인 3종 경기(달리기·자전거·수영)를 비롯 축구, 스키, 등산을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전했다.
호스는 2014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개최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으며 당시 "철인 3종 경기와 야외 활동을 통해 양극성 장애(우울증)를 극복하고 삶에 새로운 원동력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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