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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들 "모로코전, 최악의 경기…수비 안정화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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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들 "모로코전, 최악의 경기…수비 안정화 급선무"

"총체적 난국" 혹평 쏟아내…"전술 안정화·조직력 향상 나설 때"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고미혜 김경윤 기자 = 모로코 1.5진을 상대로 1-3 완패한 축구 대표팀의 10일(현지시간) 평가전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평가했다.

공격은 날카롭지 못하고 수비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으며,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체력이나 심리 상태도 수준 이하였다고 전문가들은 혹평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방점이 찍힌 평가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졸전을 보여준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8개월 동안 하루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제언들이 나왔다.

▲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시험 과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대표팀의 큰 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시험하면 모를까, 큰 틀이 짜이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 보니까 많이 흔들렸다.

시간이 없고 새로운 전술을 운영하다 보니깐 공격도 수비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

평가전이라는 것 자체에 무게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국민이 보는 것도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경기 내용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신 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난 다음에 선발하겠다고 하는 약속은 지킨 것 같은데, 같이 해본 적이 없는 선수가 많아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제 국내파든 해외파든 대부분의 선수를 다 봤으니까 신 감독이 자기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가다.

전술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큰 틀을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 황선홍 FC서울 감독 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하지 않나 싶다.

선수 개개인 파악이라는 목적이 있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포지션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것이다.

그렇지만 더욱 분발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모로코 2진을 상대로 얻은 결과인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다 저 정도 이상의 상대를 만날 것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조직의 힘으로 싸울 수 있도록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 수비 안정화도 필요하다.

경기를 못 하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뒤를 돌아볼 시간은 많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 로드맵을 어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스트 11 윤곽을 잡아서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체력, 기술, 전술, 심리 등 경기력을 구성하는 4가지 요인에서 모두 모로코에 일방적으로 몰린 참패였다. 모든 면에서 최악의 경기였고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큰 틀에서 현대축구는 공수전환의 속도 싸움인데 러시아, 모로코전에서 모두 밀렸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많이 드러났다. 주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 사이클을 올려놓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극도의 피로감이 오고 회복도 잘 안 된다. 경기 운영에 대한 선택이나 선수 컨트롤에서 벤치의 능력도 불안했다.

건축으로 치면 슈틸리케 감독이 건물을 짓다가 준공을 못 한 상태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시공자가 바뀌었는데 건축 철학이 서로 달라서 엉망이 됐고, 건축주인 축구협회는 이를 방치한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이것이 월드컵 본선 전까지 단기간에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신태용 감독이 마술사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해외파의 컨디션 사이클이 올라오지 못하면 국내파 의존도를 높이는 등의 극단적 고민이 필요하다.

▲ 김대길 KBSN 축구해설위원 = 러시아전에선 그나마 장단점이 보였다. 어떤 점이 잘못됐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모로코전에선 이마저도 안됐다. 공격은 더욱 무뎌졌고 수비 불안감은 더 했다.

선수들을 많이 바꾸다 보니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대표팀에 선발될만한 선수라면 3-4-3 전술을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인지하는 능력이 있을 텐데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플레이를 펼치는 스피드가 매우 떨어졌고 상대 팀 전방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신태용호의 시급한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본선에서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거나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 적기 때문에 많은 활동량과 압박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수비를 안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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