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조사국·CIA의 '동해·독도 오류' 바로잡을 청소년 모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2013년까지 동해를 병기하다 이듬해부터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수하는 미국 의회조사국(CRS)과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로 다시 고쳐 쓰는 중앙정보국(CIA)의 오류에 대항할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의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모집하며, 선발 인원은 200명이다. 이들은 11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발대식과 교육에 참여해야 하며, 이후 26일까지 CRS와 CIA의 오류를 바로잡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CRS '한미관계 보고서'(U.S.-South Korea Relations)의 한반도 지도에 지난 2013년까지 동해가 병기됐는데 2014년부터는 '일본해'로만 단독표기됐다고 밝혔다.
독도와 관련해서도 2013년 보고서에는 '독도/다케시마'(Dokdo/Takeshima)로 함께 썼는데 2014년 보고서부터는 '리앙쿠르 록스'(돌섬)를 표기하면서 밑에 'Dokdo/Takeshima Islets'를 달았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의회의 공식 연구소인 CRS은 전문가 800여 명이 발표하는 자료를 모아 'CRS 보고서'를 발행한다. 미국 의회의 정책이나 법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이 보고서를 주목한다.
반크는 CIA도 독도, 동해와 관련해 일본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CIA 국가정보보고서에는 한국지도와 일본지도에 '리앙쿠르 록스' 표기가 없지만 2004년, 2005년 두 지도에는 갑자기 이 표기가 삽입됐다. 특히 2005년에는 한국지도가 아닌 일본지도에만 '리앙쿠르 록스'가 화살표(↓)로 강조됐고, 이듬해에는 한국지도에도 같은 표시를 했다.
'독도/다케시마 분쟁지역' 설명과 관련해 2002년에는 "일본의 주장에 의해 분쟁이 됐다"고 간단히 소개했지만 2004년에는 '격렬하게'(intensified), '집중되다'(highlight)라는 단어가, 2005년에는 '미해결'(unresolved), '조업권리'(fishing rights)'가 각각 추가됐다.
2006년에는 "1954년 이후 한국에 의해 점령당한 리앙쿠르 록스를 한국과 일본이 동격(and)으로 주장한다(claim)"라고 고쳤다. 이후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소개 지도의 독도 관련 설명은 바뀌지 않고 있다.
CIA는 또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반크는 "미국 CIA는 시간이 지날수록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재판을 받으려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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