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감 가로수 2만5천여 그루 가을 풍경 연출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이 온통 연주황 감빛으로 물들었다.
주택가 골목에서부터 널찍한 아스팔트 도로까지 촘촘히 늘어선 감 가로수마다 어른 주먹 크기의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이곳은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를 공급하는 산지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감 가로수가 유명하다.
영동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164㎞ 구간에 2만500여 그루의 감 가로수가 있다.
이 지역 감 가로수 길은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됐다. 해마다 수백 그루의 감나무 묘목을 새로 심다 보니 어느덧 도시 전체가 감으로 뒤덮였다. 올해 30㎞ 구간에 새로 심은 묘목도 2천800여 그루에 달한다.
영동군은 2004년 '가로수 조성·관리 조례'를 만들어 주민 스스로 감나무를 돌보게 하고 있다. 올해는 나무마다 일련번호와 식재연도, 관리자 연락처 등을 적은 표지판도 설치했다.
주민들은 '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달 23일)이 되면 감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는다. 군은 이달 21일부터 감 수확에 나설 것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 감 작황은 가뭄과 집중호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평년작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산지인 이곳에서는 한해 3천800t의 감을 생산된다.
이 중 63만6천접(1접=100개)은 곶감으로 건조돼 전국에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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