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1기 마무리 평가 中공산당 18기 7중전회 개막
최소 장관급 당 중앙·후보위원 11명 회기중 축출 예상
'시진핑 사상' 당헌삽입 논의…'1인체제' 구축 여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집권 1기 5년간을 마무리 평가하고 차후 집권 2기 권력지도를 그릴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가 11일 막을 올렸다.
이번 7중 전회는 다음 주인 18일 개막될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열린다. 19차 당대회가 시진핑 집권 2기의 진용을 확정하고 집권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라면, 18기 7중전회는 교량역할로 볼 수 있으며 차기 집권을 뒷받침할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점이 두어진다.
11일 베이징 외교가 등에 따르면 7중 전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200여명의 공산당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일정에 돌입했으나,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 주석의 집권 1기 성과 보고서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반부패 보고서를 논의하는 한편 19차 당 대회 제출용으로 공산당 당장(黨章·당헌) 수정 초안을 검토하는 안건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당장 수정 초안이다.
시 주석이 주창해온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이 당장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와 관련해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명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미 당장에 오른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에는 이름이 포함된 반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에는 이름이 함께 명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진핑' 이름이 포함되면 적어도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시 주석의 '1인 독주 체제' 강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당장에 시진핑 이론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다들 이 이론이 무엇으로 불리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7중전회에서 19차 당 대회 직후 열리는 1중전회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될 정치국 상무위원단 선임과 관련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CMP는 7중 전회 회기 중에 적어도 8명의 중앙위원과 3명의 후보위원이 당에서 축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위원은 200여명, 중앙후보위원은 170여명으로 최소 정부기관 부장(장관급), 지방 성장 이상이다.
이 신문은 축출될 중앙위원들의 후임으로는 국가신방(信訪)국장 슈샤오친(舒曉琴) 등 후보위원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앙위원인 2명의 인민해방군 장성과 또 다른 후보위원이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7중전회 기간에 추가로 당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7중 전회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시 주석을 당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도력과 지난 5년간의 당의 통치 사상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청옌(李成言) 베이징대 청렴정치건설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7중 전회는 19차 당 대회에 제출할 보고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기율위가 단행했던 부패 고위 관료들에 대한 축출 조치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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