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교 무상교복 예산 시의회에 다시 올릴 것"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시 현안 협조 당부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고교 무상교복 사업과 청소년배당 사업의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수정), 김병관(분당갑), 김병욱(분당을) 의원에게 시 추진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주요 사업으로 네 번이나 여소야대 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고교 무상교복과 새로 도입을 추진 중인 청소년배당을 꼽았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민주당 의원 15명, 자유한국당 15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으로 꾸려져 있어 야당의 협조 없이는 사업 진행이 쉽지 않다.
이 시장은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 고교 무상교복 사업 예산을 다시 올릴 것"이라며 "시민과 소통해 돌파해나가겠다"고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교복은 지금과 같은 현금 지원방식이 아닌 교복생산협동조합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학생들이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회적기업 확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배당 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 시장은 "청소년배당의 이름으로 급식비 상당액을 지원하려고 한다. 반대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청년배당에 이어 기본소득 이념에 부합하기도 하고 지역화폐로 지급해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된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성남시가 가장 도전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 때에 따라 사회적 논쟁이 있는데 이런 도전적 정책들이 국가나 사회에서 논쟁이 필요했던 과제라고 생각하고 이런 논의를 통해 국가사업으로 진화하고 정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과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시 의료원 건립 및 운영, 창곡여중·영성여중 통폐합, 남한산성-1공단 공원화-청계산-신구대수목원-대왕저수지 등을 잇는 공원벨트 조성,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 서판교 교통대책, 수내 공공도서관 건립, 치매안심센터 유치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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