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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포 이은아 박사, B형간염 환자 치료차 이달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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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포 이은아 박사, B형간염 환자 치료차 이달말 방북

2013년 'B형간염 없는 세상' 창립, 매년 방북해 환자 치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동포 1.5세인 이은아(현지명 앨리스 은아 이·여·44) 매콰리대 임상병리학 교수가 이달 말 B형간염 환자 치료차 북한을 방문한다.

이 교수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10월 말 B형간염 관련 회의와 환자 치료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며 "이어 11월 초에는 서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현지에서는 간(肝)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현재 시드니대 의대 부속 콩코드병원과 캔터베리병원에서 간 전담부서를 이끌고 있다.

이 박사는 지난 2013년 비영리 자선단체 'B형간염 없는 세상'(www.hepb.org.au)을 창립해 북한을 비롯해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등 개도국 B형 간염 퇴치에 나서고 있다. 이 단체에는 의료계, 법조계 등 다양한 호주 시민이 동참하고 있으며, 모두 자원봉사로 활동한다.

그는 "창립 이후 매년 3∼4차례 북한에 가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혼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통일되는 그 날까지 계속 북한을 방문해 치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방북에 앞서 19일 시드니 키리빌리 클럽에서 'Hep B Free 사업 보고 및 기금마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가 B형간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시드니대 병원에 근무할 때 우연히 파푸아뉴기니 고지대 외딴 마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을 진료한 경험 때문이다.

B형간염 환자였는데 치료를 받던 중 고향에 있던 학생의 어머니가 B형 간염으로 사망한 사실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이 병은 간의 염증으로, 산모로부터 태아에 전염된다.

이후 그는 학생의 고향마을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매년 방문했고 이 일을 계기로 'Hep B Free'를 창립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호주에 이민한 이 박사는 지난 2008년 시드니대 의대에서 '간 질환에 대한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호주한인보건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에게 B형간염의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한국어로 된 만화책 '만화로 보는 간암의 모든 것'을 발간하기도 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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