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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2기 권력지도 그릴 18기 7중전회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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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2기 권력지도 그릴 18기 7중전회 내일 개막

집권5년 마무리 평가후 차기지도부 인선 논의 집중할 듯

7중전회후 19차당대회 개최…시진핑 '1인천하'여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11일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를 시작으로 중국 권력 개편의 막이 오른다.

18기 7중 전회에선 2012년 말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집권 1기 5년간 반부패·외교·군사·경제 분야 개혁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년의 집권 2기 지도부 진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해당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7중전회 폐막 직후 18일부터 개최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지도부 인선 확정을 포함해 중대 사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국 안팎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18기 7중 전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통상 매년 한 차례 또는 두차례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당과 정부의 각종 주요 정책을 평가하고 새 정책을 입안하는 자리다.

작년 6중 전회에선 "시진핑 동지를 핵심(核心)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처음 사용돼 사실상 '시진핑 천하'가 됐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 대해선 "핵심"이라는 단어로 수식됐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에는 그렇지 않았다. 중국이 9인 또는 7인 상무원들의 집단지도체제가 작동하는 권력구조라는 점에서 핵심이라는 단어는 그 가운데서 상하 관계를 분명히 하는 작용을 한다.

이번 7중 전회에선 시 주석 집권 1기의 역점 사업이라고 할 반부패 사정 작업과 경제 구조 개혁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차후 지속 강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 소식통은 "7중 전회는 시 주석의 집권 1기를 마무리하고 사실상 집권 2기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하는 의미가 있으며 차기 지도부 인선 등도 내부적으로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관례로 볼 때 19차 당대회에 이은 19기 1중전회에서 새 지도부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은 지난달부터 연일 지난 5년간 시 주석의 경제·정치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국내 시찰 지역까지 재탐방하면서 시진핑 주석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기 7중전회와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단이 어떻게 구성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뺀 5명은 모두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룰에 걸린다.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퇴임 예정이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검사위원회 서기도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상무위원에 새롭게 진입할 인사로는 차세대 선두 주자로 불려온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비롯해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차기 상무위원들과 그 서열은 19기 1중 전회에 입장하는 순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19차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이 주창한 새로운 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이 당장(黨章·당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에 삽입될 정치이념에 시 주석의 이름이 들어갈지는 불확실하다. '시진핑' 이름이 들어가면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 대우를 받게 된다는 의미로 시 주석의 권력 수위를 판단할 준거가 된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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