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일 축제 분위기 조성…각지서 공연·무도회(종합)
노동신문 사설서 "병진 기치 들고 반미 최후승리 앞당기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홍국기 기자 =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 72주년인 10일 각지에서 공연과 무도회 등을 열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평양의 모란봉극장, 국립연극극장, 평양대극장, 평양교예극장, 국립교예단 요술극장, 당창건기념탑광장 등지에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의 공연이 열렸다.
또 황해도, 자강도, 함경북도를 비롯한 각 도의 예술단체 예술인들도 경축공연무대를 펼쳤다.
당창건기념탑, 개선문광장을 비롯한 평양의 무도회장과 각 도 소재지에서 청년들의 무도회가 펼쳐졌다.
북한의 당과 내각, 중앙기관 등의 일꾼들은 이날 당창건사적관을 참관했으며 군 장병들,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
북한의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늘 전국 각지의 봉사망들도 명절을 즐겁게 보내는 근로자들로 흥성이었다"며 "우리 당의 뜨거운 은정 속에 마련된 문수물놀이장과 능라인민유원지, 미림승마구락부, 인민야외빙상장, 능라곱등어관, 능라입체율동영화관도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로 해서 기쁨과 환희가 한껏 넘쳐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남아프리카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각각 당 창건 기념일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냈다.북한은 애초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과적으로 도발을 택하는 대신, 체제결속에 주력한 셈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위대한 (핵·경제) 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미 대결전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야 한다"며 "자위적 국방력은 주체조선의 존엄이고 자주권이며 승리의 담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자강력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경제제재 책동을 짓부수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 위업을 완성해나갈 수 있게 하는 위대한 동력"이라면서 자립적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7일 당 중앙위 제7기 2차 전원회의 보고 내용을 반복했다.
신문은 이날 2∼4면에도 노동당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찬양하며 내부 단결을 강조하는 당 창건 기념 기사를 게재했다.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 북한 정권 수립일(9월 9일)과 더불어 북한이 4대 국가적 명절 가운데 하나로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은 194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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