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 "지카바이러스 백신 임상 1상서 항체 생성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개발 중인 지카바이러스 예방 DNA백신의 임상 1상에서 항체 생성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의 이노비오와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DNA백신을 개발 중이다. DNA백신은 몸 안에 일부러 약화하거나 죽은 병원균을 넣는 대신 바이러스 DNA 조각을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기존 백신 대비 안전성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건강한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1상에서는 백신의 중대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백신 투여 후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 역시 100%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상 피험자에서 채취한 혈액을 실험동물에 전달한 후 고감염성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자 90% 이상의 실험동물이 생존했다. 임상 피험자의 혈액을 전달하지 않은 실험동물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후 모두 사망했다.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임상에서 백신 접종 후 생성된 항체가 지카바이러스의 실험동물 감염 및 사망을 90% 이상 억제함을 확인했다"며 "개발 중인 백신의 우수한 효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