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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세워두고 뜯어보고…고가 자전거 훔친 전직 섬유업체 사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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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세워두고 뜯어보고…고가 자전거 훔친 전직 섬유업체 사장(종합)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섬유업체를 경영하다 은퇴한 60대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품을 비롯한 자전거를 상습으로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0일 대구 시내 지하철역 주변에 세워놓은 남의 자전거 28대(1천2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A(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자전거 거치대에서 잠금장치를 공구로 자르고 자전거 1대를 빼내는 등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28대를 훔쳤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섬유업체를 운영하다 3년 전 퇴직한 뒤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다가 고가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자전거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사는 40평대 아파트 베란다와 현관 출입문 부근에서 100만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 6대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밖에 세워둔 자전거를 포함해 훔친 자전거 15대를 압수했다.

나머지 훔친 자전거는 지인에게 주거나 분해해 재조립하는 데 사용했다고 A씨는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범행 경위를 캐묻는 한편 자전거 주인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ms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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