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北, 제재·작황부진으로 식량상황 더 악화할 것"
올해 4분기 식량부족 예상 13개국에 북한 포함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대북제재와 작황 부진 등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FAO는 최근 공개한 '조기 행동 보고서'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거듭되는 농업 실적 부진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북한에 들이닥친 극심한 가뭄이 가을 추수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뭄으로) 북한 곡물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 남포시 등 곡창지대가 최악의 피해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뭄 때문에 올해 북한의 봄철 이모작 작황은 31만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받고 있고, 경제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부족한 곡물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할 구매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FAO 보고서가 공개한 '글로벌 위기지도(GLOBAL RISK MAP)'에는 북한뿐 아니라 몽골, 예멘, 남수단, 우간다, 미얀마 등 총 13개 나라가 올해 4분기 식량 부족 상황이 예상되는 나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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