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소년 꿈의 문화공간 확충 박차
청소년삶디자인센터 이어 연말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청소년들의 취미생활과 여가 지원 등 꿈의 공간이 될 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광주시는 9일 청소년삶디자인센터 개관에 이어 연말 광산구 원당산 공원에 청소년 문화의 집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광산구 장덕동 원당산 공원 내 전체면적 2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원하는 문화의 집은 국비 등 38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2년여 만에 문을 여는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의 각종 공연활동을 위한 강당, 공연장, 동아리실 등이 들어선다.
시립(市立)형태로 청소년만의 전용 공간이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당산 공원은 신도시인 광산구 수완지구에 자리 잡은 곳으로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돼 평소 많은 청소년과 시민이 즐겨 찾고 있다.
광주시는 이 문화의 집을 공원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야외활동도 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련시설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까지 북구 용봉동, 각화동, 일곡동, 남구 봉선동 등에도 청소년문화의집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 일대에 청소년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서구에는 청소년창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하지만 수련시설 한곳 당 수십억 원의 건립비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제때 국비확보가 어려우면 차질은 불가피하다.
광주시는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건물을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라이프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비용만 113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카페, 옷가지를 만드는 살림공방, 목공기술을 배우는 목공방, 미니극장, 열린책방 등을 조성해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청소년 시설의 잇따른 준공으로 청소년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준공 이전에 위탁운영자를 조기 선정, 운영자와 청소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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