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최단기간·최초 단일팀…최강희의 200승은 '기록 잔치'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인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8일 일궈낸 200승은 '최연소'를 비롯한 각종 부수 기록을 양산하며 그 가치를 더했다.
최 감독은 이날 전북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개인 통산 200승째를 달성했다.
우선 최 감독은 만 58세 5개월 26일에 200승을 달성해 앞서 200승을 달성한 김호(63세 5개월 17일), 김정남(만 65세 7개월 2일) 전 감독보다 앞선 최연소 200승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두 선배에 비해 최 감독은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아 역대 최소 경기 수 200승 기록도 가져갔다. 승률 역시 최 감독이 63%로 50%대인 김호(52.5%), 김정남(54.7%) 전 감독을 앞섰다.
200승을 기록한 기간 또한 최 감독은 12년 2개월로, 김호(25년 4개월), 김정남(24년 1개월) 전 감독을 앞질렀다.
특히 최 감독은 유일하게 한 팀에서 200승을 달성해 그야말로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 반열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에 따르면 최 감독이 200승을 일구는 동안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는 골잡이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134득점을 기록했고, 그중 35골이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 골이었다.
200승을 달성한 이날 결승골은 후반 43분 김진수가 기록했다.
최 감독은 200승을 달성한 뒤 "개인 기록이고,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선수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선수와 구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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