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 "이대호 앞에 주자 나가지 않게 해야"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NC에 강한 이대호'에 맞서려면 '막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기 전 이대호 대처 방안을 밝혔다.
이대호는 롯데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다. 올해 정규시즌을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NC전에서는 더 잘했다. 이대호의 올 시즌 NC 상대 성적은 타율 0.382, 5홈런, 14타점 등이다.
N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이대호를 잘 막아야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너무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실투가 많이 나온다"며 지나치게 이대호를 의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타자 앞에 주자를 덜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이대호 앞 타순 타자들의 출루를 저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NC에도 롯데에 강한 선수가 있다.
외야수 김성욱은 롯데의 1차전 선발투수인 조쉬 린드블럼를 상대로 특히 잘했다. 린드블럼 상대 통산 성적이 타율 0.375, 3홈런, 6타점, 6득점이다.
김 감독은 "데이터를 무시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성욱이에게는 기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김성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날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에 대해서는 "한 이닝이라도 더 던져주면 좋겠지만, 몇 이닝까지 던지게 하겠다고 장담은 못 하겠다"며 "그래도 해커라면 5이닝까지는 던져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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