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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솔로몬의 인장' 기대했는데…중세 유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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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솔로몬의 인장' 기대했는데…중세 유물로 추정"

터키 수사 당국 밀수꾼 급습 11점 압류…'황금 유대 율법판' 등도 확보

전문가 "유대왕조 아니라 중세시대 제작된 유물로 잠정 결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악마와 짐승을 부리는 능력을 준다는 전설 속 '솔로몬의 인장'으로 추정된 유물이 터키에서 발견됐지만 아쉽게도 중세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북부 아마시아박물관 당국이 이달 3일 압수된 청동 인장을 분석한 결과 유대왕조가 아니라 중세 유물로 잠정 판단했다고 터키 일반 사바흐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마시아주(州) 경찰은 하마뫼쥐 구역에서 밀수꾼의 주택을 압수수색을 하고, 솔로몬의 인장으로 추정되는 청동 인장 등 유물 11점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솔로몬 대왕(아랍권의 '선지자 술레이만')의 인장은 날인용 표면에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새겨졌다고 기록된 유대 왕의 인장이다.

유대와 아랍 전설에 따르면 이 인장을 소유한 이는 악마와 짐승을 부리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는다.

기록으로 남았지만 실물의 소재는 수백년간 확인되지 않은 솔로몬의 인장이 실제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학계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흥분했다.

밀수꾼의 집에서 함께 압수된 유물의 면면도 화려해 기대감을 키웠다.

황금으로 만든 유대 율법판, 즉 '토라' 2점, 토라 금속판, 부적 금속판, 황금 황소상, 청동 장식물 등이다. 모든 유물에는 히브리어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아마시아박물관의 전문가가 초기 감정을 한 결과 아쉽게도 압수된 유물은 모두 유대왕조가 아니라 중세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압수한 유물의 정밀 감정·분석을 마친 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비록 솔로몬의 인장은 아니었지만 중세의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그 자체로 상당한 가치를 지닌 유물로 기대된다.

경찰은 현실의 '인디애나 존스'라 할 만한 밀수꾼 S.O.(이니셜)를 구금하고 유물 확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터키 언론이 전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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