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최대 규모 가야금 공연…1천4명 참여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국내 가야금 연주자 1천4명이 30일 경기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동시 공연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주최 측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의정부국제가야금축제 이틀째 행사로 진행됐다.
축제 사무국은 가야금이 한국 전통악기이자 한국이 종주국임을 알리고자 '천사금(1004琴)의 어울림' 공연을 기획했다.
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중국이 2013년 854명이 동시에 가야금을 연주해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우리 입지를 넘보고 있다"며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병창 보유자인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 배우 이하늬, 국악인 박애리 등도 참여해 '아리랑', '꽃이 피었네', '우리의 소원' 등을 연주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 의원, 이승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도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의정부국제가야금축제는 문희상 의원의 동생이자 배우 이하늬의 엄마인 문 교수가 매년 문하생과 함께 열고 있다.
문 교수는 가야금과 전통 음악을 다양한 주제로 해석한 '동행' 시리즈를 공연하고 있으며 이번이 5번째다.
이날 박애리와 팝핀 현준 부부의 축하무대와 문 교수와 같은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병창 보유자인 강정숙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의 특별 연주가 축제의 흥과 멋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축제 첫날인 29일에는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소극장에서 죽파 가야금 경연대회가 초등, 중등, 고등, 대학, 명인 등 5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시대 변화에 따른 국악의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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