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올해 명절 교통사고 13만건 보험사 접수…연휴초 '빈발'
손해액 3천581억원, 건당 276만원
박용진 "명절엔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지난해와 올해 명절 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약 13만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험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올해 설 연휴에 12만9천915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손해보험사에 접수됐다.
메리츠, 한화[000880], 롯데, MG, 흥국[010240], 삼성, 현대, KB, 동부[012030], AXA, 더케이, (구)하이카 등 12개 손보사 콜센터에 접수한 신고 기준이다. 경찰이 처리하지 않은 가벼운 접촉사고까지 포함된다.
이들 교통사고로 3천581억원의 손해액이 발생했다. 건당 276만원 꼴이다.
인명 피해 규모는 손보사 신고로 집계되지 않았다.
삼성화재[000810], 동부화재[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보 등 4개 대형사를 기준으로 보면 대체로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시기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설 연휴 중 이들 4개사에 접수된 사고는 연휴 첫날인 2월 6일이 8천675건, 7일 6천114건, 8일 7천512건, 9일 5천906건, 10일 6천498건 등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발생한 사고는 9월 14일 7천251건, 15일 7천654건, 16일 5천579건, 17일 6천931건, 18일 5천826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 연휴 사고는 1월 27일 8천308건, 28일 7천643건, 29일 6천782건, 30일 7천55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0일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3천71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했다.
총인원은 지난해 추석보다 178만명(5.0%) 많다. 긴 연휴로 이동량이 분산돼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590만명)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진 의원은 "명절에는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고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고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금융감독원에 보험처리 관련 안내와 홍보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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