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졸음운전사고 평일 주말보다 27% 많아"
삼성화재연구소 분석 결과…"탑승 어린이 사상자수 평일의 2.1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추석 연휴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가 평소 주말보다 일평균 27%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2∼2016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교통사고 자료와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석 연휴 기간 사고특성과 예방대책'을 30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 추석 연휴 때 일평균 사고는 2천194건으로 평소 주말 사고 건수(2천93건)와 비교해 4.8%(101건) 더 많았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연휴 일평균 13.9건으로 평소 주말(10.9건)보다 27.5%(3.0건) 많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주로 오후 2∼8시에 발생했다. 이 시간대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2시(37.0%)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대법규 사고는 신호위반(31.9%), 음주 운전(30.4%)이 많았다.
음주 운전 사고자의 연령대는 3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20대(22.8%), 40대(21.4%), 50대(16.4%)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의 지난해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12세 이하 어린이 부상자는 일평균 46.9명으로 평일(38.9명)보다 20.6%(8.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탑승 피해자의 일평균 사상자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12세 이하 어린이가 48.2명으로 평일의 2.1배, 13∼19세 청소년은 39.0명으로 평일의 1.6배나 됐다.
연구소가 지난 1월 고속도로 4곳에서 승용차 4천957대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운전석의 착용률은 95.4%, 조수석은 86.9%에 달했으나 뒷좌석은 48.3%에 그쳤다. 또 카시트와 같은 어린이보호장구 착용률도 54.7%에 불과했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은 맸을 때의 12배로 높았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장시간 운전에서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출발 전 6∼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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