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주짓수 등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크리켓은 탈락…최다 메달 종목은 55개 金 걸린 수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내년 8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경기 종목이 최종 확정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총회를 열어 내년 대회에서 40개 종목·67개 세부 종목을 치르기로 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건 수영(55개)이며 그 뒤를 육상(48개), 사이클(24개), 카누·카약(21개)이 잇는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44개가 걸렸던 사격은 이번 대회 18개로 대폭 줄었고, 태권도 역시 16개에서 12개로 축소됐다.
크리켓은 주최 측에서 비용과 시간 때문에 난색을 드러내 인천 대회에서 열렸던 종목 중 유일하게 제외됐다.
대신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브리지, 제트스키, 무도, 패러글라이딩 등 6개 종목이 새롭게 아시안게임에 등장한다.
롤러스포츠는 스케이트보드와 롤러스케이트 등 2개 세부 종목에서 6개, 카드 게임인 브리지에도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또한, 제트스키(4개)와 패러글라이딩(6개) 등 그동안 레저 스포츠 영역이었던 종목도 아시안게임에 선보인다.
신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건 무도로 54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OCA는 기존 정식종목인 우슈(15개)에 삼보(6개), 주짓수(9개), 펜칵실랏(16개), 쿠라시(8개) 등 5개 세부 종목을 무도로 묶었다.
러시아의 전통 무예 삼보와 일본어로 '유술'을 뜻하는 주짓수는 종합격투기 덕분에 한국에 널리 보급된 종목이다.
쿠라시는 튀르크 족의 전통 무예이며, 펜칵실랏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 성행하는 무예다.
당초 OCA는 개최국에서 자금난을 호소해 삼보를 정식종목에서 뺐지만, 러시아에서 지원 의사를 밝혀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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