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원래 '누드 모나리자' 그렸다"
佛루브르 전문가들 주장…"얼굴과 손, 크기가 '모나리자'와 흡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초상화와 함께 누드화를 그렸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파리 콩드 박물관이 1862년부터 소장 중인 목탄 누드 스케치화 '모나반나'의 소묘 기법을 분석한 결과 다빈치가 그림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빈치가 같은 모델을 대상으로 초상화 '모나리자'와 함께 누드화를 남겼다는 것이다.
한 여성의 벗은 상반신을 그린 '모나반나'는 다빈치의 피렌체 작업실에서 그려진 것으로만 추정될 뿐 다빈치가 직접 그림을 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모나리자와 모나반나의 얼굴과 손 크기나 표현기법이 아주 흡사하다며 다빈치가 모나리자와 이 작품을 같은 시기에 함께 그렸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마티외 델디크는 "우리는 다빈치 말년에 모나리자와 함께 그려졌던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며 "모나반나의 얼굴과 손의 표현기법이 아주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화가가 유화 작업 전 준비단계로 스케치한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나반나' 윗쪽 음영부분을 오른손잡이가 그린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작업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빈치는 왼손잡이로 알려져 있다.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누구를 모델로 그렸는지는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정설은 이탈리아 피렌체 상인 프란치스코 델 지오콘도의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의 초상화라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라 그림은 리자 부인이라는 뜻의 '모나리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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