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글리타존, 파킨슨병 예방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 치료제 글리타존(GTZ: glitazone)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차라람포스 출리스 박사 연구팀이 전국의 약국에서 환자에게 처방전에 의해 제공된 약물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긴 노르웨이 약물처방 데이터베이스(Norway Prescription Database)에서 당뇨병 환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글리타존이 처방된 당뇨 환자는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처방된 환자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28% 낮게 나타났다고 출리스 박사는 밝혔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으나 이는 글리타존이 세포 안의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파킨슨병 환자는 미토콘드리아 생산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글리타존은 미토콘드리아 DNA의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이러한 결함을 완화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파킨슨병의 새로운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출리스 박사는 전망했다.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계열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글리타존은 인슐린에 대한 세포의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떨어뜨린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파킨슨병-운동장애학회(International Parkinson and Movement Disorder Society) 학술지 '운동장애'(Movement Disorder)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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