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장 '열일'한 배우는 라미란> 오달수> 이경영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누구일까.
연합뉴스가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에 의뢰, 2007년부터 2017년 9월까지 관객 10만명 이상 동원한 극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분석한 결과, 라미란이 31편의 작품에 출연, 남자 배우들을 제치고 최다 다작 배우에 올랐다.
라미란은 그동안 '특별시민' '보통사람' '덕혜옹주' '국제시장' '거북이 달린다' '공모자들' '댄싱퀸'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김형호 분석가는 "남자 주연 영화가 많은 가운데 라미란이 최다 출연 배우로 꼽힌 것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관객에게 모두 신뢰받는 배우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천만 요정' 오달수는 30편의 영화에 출연, 2위에 올랐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오달수는 '괴물' '7번방의 선물' '도둑들'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살인자의 기억'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개성파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영화 '대배우'로 첫 단독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가 지금껏 출연한 영화의 관객 수는 1천380만명에 이른다.
이경영과 이한위도 각각 29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다작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경영은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온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구분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한국영화계에서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군함도' '리얼' '특별시민' '재심' '프리즌'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판도라' 등 최근 화제작에도 모두 모습을 내밀었을 정도다. 개성 강한 연기보다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연기가 강점으로 꼽힌다.
조진웅·정만식·박진우도 각각 28편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주연급 연기자로 올라선 조진웅은 올해만 '해빙' '보안관' '대장 김창수' 등 3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 오정세(28편), 배성우(27편), 이미도(26편)가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국내 개봉한 외화 가운데 최다 출연한 외국 배우는 누굴까.
'나우 유 씨미2' '벤허' 등 16편에 출연한 모건 프리먼이 국내 관객과 가장 많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리암 니슨(15편), 스칼릿 조핸슨(14편) 등의 순이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조니 뎁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제이슨 스태덤도 각각 13편의 영화로 국내 관객을 만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앤 해서웨이, 사무엘L.잭슨 등은 1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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