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상·세제개편 기대…다우 0.25%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주 강세와 세제개편안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39포인트(0.25%) 상승한 22,340.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0포인트(0.41%) 높은 2,50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10포인트(1.15%) 오른 6,453.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추가로 개선돼,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전일 연설에서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영향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CNBC는 이날 공개된 세제개편안이 시장 예상대로 법인세를 20%로 삭감하는 안 등이 담겼지만, 여전히 주요한 구체적인 사안들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금리 인상 기대에 1.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1.1% 올랐고, 통신과 에너지, 산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와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는 내렸다.
주식시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세제개편안과 기반시설 투자 확대 등 기대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온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 연설도 주목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의 정책 금리가 단기적으로 적절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경제지표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며 4분기 성장세는 반등할 수 있지만 성장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저물가 추세가 올해 반전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 또 연설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경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준의 이사회 공석이 곧 채워지기를 희망한다는 태도를 밝혔다.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9% 증가를 웃돈 것이다.
지난 8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공급 부족과 최근 허리케인 탓에 예상 밖으로 많이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2.6% 하락한 106.3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여래 최저치다.
WSJ이 집계한 조사치는 0.5% 하락이었다.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4% 올랐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6%와 2.1% 상승했다.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8%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일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주가는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워 2%가량 하락했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총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의 샘 포저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목표가를 기존 54달러에서 47달러로 하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1.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4% 내린 9.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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