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석면 철거공사 학교 실내 공기질 측정
전문기관에 맡겨 공사 추진한 39개교 전부 조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여름방학 기간 중 석면 철거공사를 한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27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4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39개교며 측정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다.
공기질 측정 과정은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참관할 수 있도록 한다. 측정 결과는 다음달 18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 동안 석면 제거 공사를 한 학교 시설의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상이 없어서 사용을 허용했지만, 석면 철거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일부 우려에 따라 정밀청소와 함께 실내 공기질 측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제주시 삼성초 학부모 81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름방학에 학교에서 석면 철거작업을 포함한 공사를 하면서도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등을 정상 운영해 아이들이 위험한 공사 자재 등에 노출됐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석면제거 공사에 대한 조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은 27일 해명자료를 통해 "석면해체·제거 공사와 폐기물 처리는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다만 홍보가 부족했으며, 공사 기간이 촉박하고 작업공간이 협소해 안전관리가 완벽하지 못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석면해체·제거 공사에 대해 사전에 가정통신문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예정된 공사는 문제를 개선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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