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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특수로 유커 공백 메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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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특수로 유커 공백 메우려나

中관광객 '반짝'효과 기대하지만 한한령 해제없이 침체탈출 힘들듯

관광산업 전체로 생산 6천684억원·고용 9천명 유발 효과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내 관광업계에 특수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한국을 찾을 각국 선수단·취재진·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할 항공·숙박·관광 수요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전후방 파급효과, 아시아 동계관광 허브로서의 위상 제고 등 부수효과까지 고려하면 올림픽 유치에 따른 유무형의 특수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관광산업 생산유발효과가 6천68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천799억원, 고용유발효과가 9천명에 각각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업 가운데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항공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문여행업, 숙박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항공업계가 올림픽 유치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전후 또는 그 기간에 한국을 찾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항공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단과 보도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종 체육 관련 국제연맹 등 관계자 7만5천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참가 예상규모는 95개국 5만여명이고,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은 45개국 2만5천여명이다.

해외관중을 위한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은 32만장 정도가 준비됐다. 1인당 평균 경기 관람 횟수는 3.84회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은 8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형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사들도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따라 해가 갈수록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관광객들의 방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보다는 여름이 성수기인 업계 특성상 겨울철 승객이 늘어나면 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항공업계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인 전용 국내 여행업계도 침체의 늪에서 다소 벗어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사는 총 161곳인데 대부분이 개점휴업상태이다. 일부는 사실상 폐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올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우리나라에서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커는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그야말로 통 큰 손님이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모두 1천720만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46.8%가 중국인(806만명)이었다.

중국인의 씀씀이도 크다. 2015년 현재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한국 내 지출경비는 무려 2천391달러(274만원)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올들어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금년 1∼8월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287만3천566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8% 축소됐다.

중국 정부가 방한 단체관광상품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한 3월부터 8월까지만 보면 하락 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453만9천657명에서 올해 171만7천533명으로 무려 62.2% 줄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동계스포츠 강국인 자국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다시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국내 관광업계가 동계올림픽 특수효과를 '반짝' 누리게 될 뿐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수익구조 다변화 등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호텔 관계자들은 그동안 국내 호텔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치우쳐 있었으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올림픽 강국이자 선진국인 유럽·미주·러시아 지역 관광객들이 늘어나 수익구조 다변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후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 메카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매년 150만명의 관광객이 동계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아시아인 10억명이 거주하고 있다.

평창이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동계스포츠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계곡 효과'(valley effect)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계속 유치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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