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 박민하 "나인뮤지스 탈퇴후 첫 도전…좋은 작품 감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나인뮤지스 활동을 마치고 처음 도전한 드라마였는데 바로 이렇게 좋은 작품과 배우들을 만나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귀여운 막내 작가 김진희를 연기한 배우 박민하(26)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0년 걸그룹 나인뮤지스로 데뷔한 박민하는 지난해 6월 그룹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늘 멤버들로 꽉 찬 무대에 오르다가 홀로서기를 하려면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새로운 길을 가보고 싶다"며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 중 김진희는 유명호(이승준 분)의 첩자였던 게 밝혀졌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는 제 역할이 스파이인지 몰랐어요. 나인뮤지스 멤버들도 연락 와서 '네가 진짜 첩자냐'고 그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전 억울한 게 그렇게 마음고생을 할 거면 돈을 많이라도 쓰지 나중에 보니 얼마 되지도 않더라고요? (웃음) 어쨌든 극 중에서 역할을 하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도 김진희가 육혜리(박희본)에게 자신이 내부 첩자임을 고백하는 장면을 꼽으며 "그렇게 밝히게 될 줄은 몰랐다. 대본을 보고 실제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민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게 붙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제가 잘하면 또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생활 연기의 달인' 서현진 선배님이나 박희본 선배님도 걸그룹 출신인데 지금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하신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시청자가 불편함 없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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