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오늘 행장추천위원회…수장공백 해소 실마리 찾나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장기간 수장 공백 상태에 있던 수협은행이 27일 행장 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날 오전 행추위를 열고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의 후임자 선정 문제를 논의한다.
그간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금융위원장·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3명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행추위를 수차례 열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수협은행 정관은 행추위 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찬성으로 은행장 최종후보자를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정부 측 위원과 수협 측 위원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 측 위원은 이원태 전 행장을, 수협중앙회 측 위원은 수협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하는 등 의견이 갈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행추위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은행장 후보를 한 차례 재공모했으며 현재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초 이 전 행장 퇴임 후 장기간 수장 공백 사태를 겪은 수협은행이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을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기 위해 2차 재공모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조성현 위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수협은행장으로 은행·금융전문가가 아닌 정치인·관료 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두고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한 재재공모를 위한 회의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차기 행장 후보자가 금융 전문성을 비롯해 은행장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라고 행추위에 요구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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