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연내에 통합공항 이전후보지를 1곳으로"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 첫 회의서 의견 전달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올해 안에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 이전후보지를 단수로 압축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면 후보지 2곳 자치단체가 소모적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빨리 1곳을 정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달 22일 연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 첫 회의에서 시와 경북도, 예비이전 후보지인 군위군, 의성군 등은 연내에 후보지를 1곳으로 결정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국방부도 이 요청에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차관이 위원장인 실무위원회는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민간위원 6명 등 14명으로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군사 목적상 적합성, 사업성, 지역 합의성 3가지에 근거해 통합공항 이전후보지 배점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를 전후해 실무위원회 2차 회의도 연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방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공항 이전 추진이 지지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연말까지 이전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 며 "경북도와 군위·의성군도 같은 의견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지역 2곳을 예비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
후보지를 확정하면 새 공항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이전 대상지 선정 계획수립 공고, 주민투표, 유치신청, 이전 대상지 확정 등 과정을 밟아야 한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통합공항 이전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동대구역 등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곳에 통합공항을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휴기간 공항이전 타당성을 널리 알려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