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 SK에너지에 양도
임시 주주총회, 3천15억원에 다음달까지 양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SK네트웍스[001740]가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양도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3천15억원에 SK에너지에 양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공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까지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의 판매망, 인력, 사업 관련 자산·부채 등을 SK에너지에 모두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 양도도 사업 구조 재편의 하나로 추진됐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재승인 실패 이후 작년 5월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해 2월에는 패션사업 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020000]에 넘겼다. 3월에는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49개를 SK가스[018670]에 매각했다.
대신 작년 11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 렌터카 및 렌털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SK네트웍스의 구상이다.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등 '카 라이프 서비스'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SK매직의 환경·주방 가전 렌털사업과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SK텔레콤[017670] 등 계열사와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일련의 사업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축 육성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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