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어려웠다…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영어 1등급 급감
절대평가 영어 1등급은 응시자의 5.39%… 6월보다 1만4천명 줄어 2만7천700명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이달 6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시행된 수능에 비해 수학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약 2만7천700명으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4천명 이상 급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34점, 수학 가형이 131점, 수학 나형이 142점이었다고 26일 밝혔다.
2017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이 139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국어영역은 최고점이 5점 내려갔지만 수학의 경우 가형과 나형이 각 1점과 5점 상승한 셈이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문제 유형이 다소 바뀌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 비율 역시 0.30%로 지난해 수능(0.23%)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0.14%)보다 늘었다.
이에 비해 수학은 9월 모의평가에서 변별력이 높은 이른바 '킬러 문제'가 승부처가 돼 난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등급과 2등급이 나뉘는 등급구분 표준점수(1등급 커트라인) 역시 국어영역은 128점으로 지난해 수능(130점)보다 2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수학 가형은 125점, 수학 나형은 133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1점과 2점 상승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영역의 경우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기되는데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은 5.39%인 2만7천69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당시 8.08%(4만2천183명)가 1등급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90점 이상 학생 수가 1만4천500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상대평가 1등급(약 4%)을 받은 학생은 2만4천여명이었다.
평가원은 이것이 난이도 변화보다는 응시생 특성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자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기획분석실장은 "(1등급 비율이 6월 모평과) 2.7%포인트가량 차이나는데 출제 기조는 유지했으나 응시생 특성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절대평가에서는 난도를 일정하게 유지해도 응시생의 성취도나 학업 수준에 따라 1등급 학생 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 등 입시전문학원은 9월 모의평가 직후 영어영역이 어려워 1등급 학생 수가 6월 모의평가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탐구영역 가운데는 사회과목의 1등급 커트라인은 생활과 윤리 63점, 윤리와 사상 65점, 한국 지리 68점, 세계 지리 67점, 동아시아사 68점, 세계사 66점, 법과 정치 65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4점이었다.
과학탐구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은 물리Ⅰ 65점, 화학Ⅰ 66점, 생명 과학Ⅰ 67점, 지구 과학Ⅰ 69점, 물리Ⅱ 71점, 화학Ⅱ 68점, 생명 과학Ⅱ 69점, 지구 과학Ⅱ 67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경우 법과 정치를 제외하고 모든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과 같거나 1∼4점 높았고, 과학탐구도 물리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과 같거나 2∼5점 높았다.
직업탐구 역시 1등급 커트라인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제일 높았고, 스페인어와 일본어가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영역에서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18만5천45명(35.96%)으로 지난해(21.77%)보다 많이 늘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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