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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 이전에도 연방의회에 극우정당 있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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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 이전에도 연방의회에 극우정당 있었다"(종합)

1대 연방의회 때 독일보수ㆍ독일우익당 5석 꿰찬 기록

베를린 등 주요 대도시에선 독일대안당 반대집회 열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독일(구서독) 연방의회에 의석을 차지한 단 하나의 분명한 극우정당은 독일보수ㆍ독일우익당(DKPㆍDRP)이라고 dpa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종전 이후 전승 4개국에 점유된 독일의 영국 관할 영역에 근거지를 둔 이 정파는 구서독 1대 연방의회 총선에서 1.8%의 득표율로 5개 의석을 차지했다.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적어도 5% 지지율 이상이어야 한다는 법 규정이 도입되기 전이라서 이 정파는 그렇게 의석을 꿰찰 수 있었다.

통신이 전한 연방의회 기록에 따르면 이 정당 고위 인사들 중에는 과거 나치 추종자를 비롯해 다양한 극우 인물들이 있었다.

통신은 24일 총선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아 의회에 처음 입성하는 것이 확실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이전에(도) 연방의회에는 단 하나의 분명한 극우정당이 있었다"라는 기사 제목을 달아 AfD를 DKPㆍDRP와 같은 정치 지향의 정당처럼 취급했다.

이번 총선에서 AfD는 구동독 작센 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다수 기독민주당과 1당을 다투는 등 극적인 대약진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AfD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현재 13% 안팎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당은 2013년 2월 반 유로와 국수주의적 경제 이념을 앞세워 창당했으나 2015년 대규모 난민 유입에 따른 거부감 심화와 치안 불안에 기대어 급속히 우경화하는 동시에 당세를 확장했다.

한때 이 정당의 존재를 아예 무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던 메르켈 총리마저 총선 직후 기독민주당 대의원들을 앞에서 "좋은 정책을 통해 AfD로 넘어간 지지를 되돌려놓겠다"고 공개 발언했다.

한편 총선 직후 AfD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등 주요 대도시에서 열렸다. 특히, 총선 투표가 마감된 24일 저녁에 수도 베를린의 유명한 시민광장인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약 700명이 모여 "인종주의는 대안이 아니다", "AfD는 인종주의자 패거리", "나치는 물러가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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