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北 GPS 전파교란 범위, 공격 4회만에 18배 확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24일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국내 시설 범위가 공격 4회 만에 약 18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이 총 4차례 전파교란 공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이 중앙전파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차 2010년 8월 23∼26일 ▲2차 2011년 3월 4∼14일 ▲3차 2012년 4월 28일∼5월 13일 ▲4차 2016년 3월 31일∼4월 5일 등 총 4차에 걸쳐 전파교란 공격을 가했다.
영향을 받은 기지국·항공기·선박 등 시설의 규모는 1차 196곳이던 것이 2차 261곳, 3차 1천379곳에 이어 4차 3천516곳으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4차 때 영향을 받은 시설 규모는 1차에 비해 17.9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송 의원은 "2010년에는 교란 발신지가 개성 1곳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해주, 연안, 평강, 개성, 금강산 지역 등 발신지가 5곳으로 확대돼 전파교란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파교란 감시시스템은 휴전선 인근 전방 9곳에만 설치되어 있을 뿐, 주요 공항이나 항만에는 설치되지 않았다"며 "사이버 안보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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