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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뉴욕서 브라질 외교장관과 회담…북핵공조 논의

CELAC 콰르테토 회담·FEALAC 트로이카 회의서도 북핵 공조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23일 "강경화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등 현안을 둘러싼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브라질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브라질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강 장관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지원에도 사의를 표시하고 사고 현장 인근 브라질령 도서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강 장관은 "최근 브라질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브라질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CELAC(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CELAC 콰르테토'와도 외교장관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북한의 9월 3일 제6차 핵실험을 비롯한 최근 연이은 도발 행위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에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CELAC 차원의 공조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ELAC 콰르테토 측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계속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가 전 세계에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같은 날 제2차 FEALAC(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 포럼) 트로이카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상황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FEALAC 트로이카는 36개 회원국을 가진 FEALAC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 회의의 트로이카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라오스 등 FEALAC 전·현 조정국들로 구성됐다.

회의에서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트로이카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같이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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