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말귀 못알아듣는 늙다리" vs 트럼프 "미치광이"(종합)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말 폭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북한의 김정은은 자기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분명한 미치광이(mad man)"라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첫 성명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의 트윗으로 보인다.
이 성명에서 김 위원장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 대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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