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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잃은 천안 거봉 포도…재배면적·생산량 해마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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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잃은 천안 거봉 포도…재배면적·생산량 해마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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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잃은 천안 거봉 포도…재배면적·생산량 해마다 감소

2011년 1만5천t→2016년 8천142t↓…한·칠레 FTA·농가 고령화 여파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 입장과 성거의 거봉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생산 농업인 고령화 때문이다.


22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 거봉 포도 재배면적은 전성기였던 2000년 1천738ha를 기점으로 계속 줄어 2011년 1천52ha, 2014년 810ha, 2016년 690ha로 급감했다.

이에 따른 생산량도 2011년 1만5천141t에서 지난해 8천142t으로 대폭 줄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이 지역 거봉포도 생산량은 전국의 70%를 웃돌았다. 그러나 2015년(생산량 9천463t) 전국 생산량의 38%로 급락했다.

2004년 한국과 칠레 간 FTA 체결 이후 포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봉포도 재배농가가 줄었다는 게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재배농가가 2010년 889농가에서 2015년 662농가로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김천·경산·영천 등 경북지역 포도 주산지 농가가 재배 품종을 캠벨얼에서 거봉으로 바꾸면서 천안 거봉 포도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

2015년 기준 전국 거봉 포도 재배농가는 6천114농가로 이 중 경북(김천 2천274농가·영천 1천156농가·경산 746농가)이 전체의 72.2%인 4천417가구를 차지했다.


20년간 포도 농사를 지어온 박현희(54·입장면)씨는 "주변의 거봉포도 밭이 꽤 많이 없어졌다"며 "살림살이가 안 돼서 정리한 사람, 나이가 많아 재배를 정리한 사람이 수도 없다"고 전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입장지소 관계자는 "입장과 성거에서는 60대가 젊은 축에 속한다"며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유통·수출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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