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서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 첫 삽
태양광·풍력 등으로 섬 전체 전기 75% 공급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는 21일 진도군 조도면 서거차도에 직류배전망 실증시스템이 적용된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 기공식을 했다.
그동안 서거차도는 디젤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공급했으나 내년 8월 사업이 완료되면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신재생 에너지로 섬 전체 전기 소비량의 75%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한전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118억원 전액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직류배전용 태양광 100kW, 풍력 100kW, 배터리 1㎿h, 직류배전 선로 4㎞를 구축해 직류 전력 설비와 연계한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 그리드란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기존 디젤발전소를 대체해 에너지 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2010년부터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진도, 해남, 신안 등 14개 섬에서 사업을 마치고 여수, 진도 17개 섬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아직도 전남 60개 섬은 육지에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해 섬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2025년까지 한전 또는 정부 공모사업 유치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을 50곳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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