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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후배가 이어가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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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후배가 이어가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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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후배가 이어가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 번역·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범죄 미스터리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번역·출간됐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의 데뷔작이자 유작이다. 뉴스통신사 TT에서 일하다가 계간 엑스포(Expo)를 창간해 편집장으로 활약하던 라르손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3부까지 탈고하고 2004년 1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에는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고 극우파·나치즘의 발호를 경계한 저널리스트 라르손의 자아가 투영됐다. 대기업 비리를 추적하는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 소송에 패소해 직장을 잃은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지금까지 52개국에서 9천 만부가 판매되며 전세계에 마니아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인기는 오늘날 정치·경제·사회적 이슈가 녹아들어 있는 긴박한 이야기 전개와 함께 '히로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독특하고 불가해한 매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미카엘과 함께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리스베트는 천재적 해킹 실력과 비상한 기억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낡은 가죽 점퍼 차림에 피어싱과 문신으로 뒤덮인 외모만 보면 전형적인 사회 부적응자다. 라르손은 말괄량이 삐삐의 성인 버전으로 리스베트 캐릭터를 창조했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소녀 실종 미스터리를 함께 해결하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성 인신매매와 스웨덴 국가정보기관의 인권유린을 고발한 시리즈는 4부에서 미국 국가안보국 NSA와 해커 조직 '스파이더 소사이어티' 등이 새로 등장해 이야기의 폭을 넓힌다. 천재 컴퓨터공학자가 기술을 도둑맞은 사건에 리스베트와 미카엘이 휘말리면서 다시 한 번 목숨 건 추격전을 벌인다.

라르손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10부작으로 계획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유족과 출판사는 2013년 시리즈를 이어갈 작가로 사건 전문기자 출신인 다비드 라게르크란츠를 지정했다.





라게르크란츠는 2015년 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5부 '자기 그림자를 찾는 남자'를 현지에서 출간했다. "라게르크란츠의 진정한 성취는 리스베트를 절묘하게 성장시킨 데 있다"(파이낸셜타임스)는 평을 받았다.

라게르크란츠가 이어가는 밀레니엄 시리즈는 6부까지 예정돼 있다. 문학동네는 국내 출판사 두 곳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1∼3부도 새롭게 펴냈다.

임호경 옮김. 각 권 576∼856쪽. 각 1만6천500∼2만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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