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차기회장 후보, 민(民)·관(官) 모두에 개방"
1차 회추위 열어 후보 기준 결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민(民), 관(官) 가리지 않고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손보협회는 20일 오전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의 후보 추천 기준을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민간 출신이든 관 출신이든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분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장남식 회장이 선출될 당시 회추위는 회장의 자격 요건을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한정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관피아'(관료+마피아의 합성어)를 질타하는 여론이 제기된 탓이다.
손보협회는 이번에도 관 출신을 배제해야 하는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차기회장 선출 일정을 미루다가 이날 관 출신도 후보군에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회추위는 10월 23일에 2차 회의, 사흘 후인 26일에 3차 회의를 열고 10월말 총회를 개최해 선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차 회의 일자를 한달 이상 뒤로 예정한 것은 현재로써 마땅한 후보가 없어 여유를 갖고 후보자를 물색해보자는 취지로 읽힌다.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민간에서는 삼성화재 사장 출신인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관에서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강영구 메리츠화재[000060]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2차 회의 때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면 3차 회의 없이 바로 총회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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