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카자흐 엑스포서 '인기몰이'…중앙아 진출 탄력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앙아시아의 부국 카자흐스탄에서 3개월간 계속된 엑스포에서 한국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한국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카자흐스탄 엑스포 2017'에 최대 규모로 참가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지난 6월 10일 개장한 한국관은 이달 10일 폐막때까지 무려 56만 명이 관람했다.
카자흐 언론은 국제전시관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 한국관에 하루 평균 6천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았다고 전했다. 엑스포 행사를 찾은 전체 방문객 400만명의 14%가 한국관을 찾은 셈이다.
실제 이번 행사기간 한국관에는 가장 긴 줄이 이어졌다.
특히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한국관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방문객이 머문 시간도 평균 30분으로 다른 나라 전시장의 평균 15분의 두배에 달했다.
한국관은 특히 아스타나 엑스포 TV 선정 1위, 하바르 TV 선정 기술 부분 상위 5위, Novoe TV 선정 최우수 전시장, 조직위원회가 뽑은 인기 전시관으로 기록됐다.
세계박람회 취재기자들이 선정한 전시장 운영 평가에서도 가장 기술력 있는 전시관으로 꼽혔다.
특히 K-POP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8천명이 몰리면서 현지의 뜨거운 한류를 실감케 했다. 행사에는 인기 그룹 B1A4, 하이라이트, AOA가 출연했고 카자흐의 유명그룹 NINETY ONE이 찬조 출연했다. 카자흐 언론은 한국관이 뽀로로, 택견, 춤 등으로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면서 모두가 '한류'를 체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측통들은 한국관이 이번 행사기간에 한국 업체들의 카자흐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19일에 열린 '카자흐스탄-한국 에너지포럼'은 매우 높은 잠재력을 지닌 카자흐 에너지 시장에 한국기업들이 진입하는 새로운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포럼에는 에너지, 산업 및 학계의 전문가들과 150명 이상의 정부 대표가 실질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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