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부터' 극적인 재역전 만든 kt 복덩이 로하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야구는 9회에 시작했다.
로하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t의 15-7 대승을 이끌었다.
첫 3차례의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지만, 8회 2루타를 시작으로 9회에는 3루타에 만루 홈런까지 날리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줬다.
단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사이클링 히트'가 가능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kt는 7회 말까지는 LG에 1-3으로 끌려갔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친 좌월 2루타가 kt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kt는 8회 초 5득점을 폭발하며 6-3으로 역전했다.
LG가 8회 말 4점을 내 6-7로 재역전되기도 했지만, 9회 초 로하스가 타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선두타자 로하스는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로 재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로하스는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으로 kt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로하스 이후 kt 타선은 5안타를 추가해 11-7로 승기를 잡았다.
다시 타석에 선 로하스는 1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려 15-7로 쐐기를 박았다.
부진으로 방출된 조니 모넬을 대신해 지난 6월부터 kt에 합류한 로하스의 KBO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로하스는 "오늘 굉장히 긴 시합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고 거기에 잘 적응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사이클링 히트에 다가섰던 것에 대해서는 "무안타에서 2루타와 3루타를 쳤을 때 생각은 했었는데 아쉽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괜찮다"며 웃었다.
김진욱 kt 감독도 "과정이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재역전당한 상황에서 9회 다시 역전한 것은 선수들의 저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특히 승부처에서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만루홈런과 3루타 등 장타를 친 로하스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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