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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홍보해야 하는데'…잇단 악재로 울고 싶은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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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홍보해야 하는데'…잇단 악재로 울고 싶은 강릉시

각종 사건·사고로 올림픽 홍보 효과 묻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이달 들어 계속된 악재로 울상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시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잇단 사건·사고 발생으로 묻히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단숨에 이슈의 중심이 됐다.

7월 17일 여고생 A(15)양 등 6명이 B(17)양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은 이들 중 주범 2명이 지난 12일 구속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운전면허 없는 10대가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운전하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20대 가장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가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강릉은 도대체 왜 그러냐'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또 17일에는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순직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과 함께 이슈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강릉시 경포호 인근 한 펜션 객실에서 20∼4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강릉시는 이달 들어 올림픽 홍보에 매진하고 있으나 이런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울상이다.

최명희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지난 14일 시청 앞에서 'OTO(Online To Offline) 동계올림픽 홍보단 출발식'을 하고 본격적인 전국 홍보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15개 국내 교류도시를 일제히 방문해 동계올림픽 붐업 조성과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에 대한 전국적인 홍보를 벌이는 것이다.

강릉시장의 친서와 동계올림픽 홍보물, 기념품, 팸플릿 등을 전달하며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강릉 개최를 널리 알리는 사업이지만 각종 사건 사고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강릉시는 또 이달 초부터 평창올림픽 붐업 조성을 위해 강원도민회 중앙회, 재경 강릉시민회 등 38개 출향도민회와 9개 시민회 등 47개 도·시민회를 대상으로 방문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 포항, 경기 가평·화성 강원도민회 방문을 시작으로 25일 경기 군포와 동두천 강원도민회 방문까지 20여 일간 이어가고 있지만 커다란 사건·사고로 묻히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 홍보에 매진하고 있으나 이어진 대형 사건·사고에 묻혀 울고 싶은 심정"이라며 "심기일전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악재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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