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곤란 주원인은 매출 감소…중기중앙회 지역본부 조사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관내 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53.0%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해 다수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은 매출감소(70.5%)가 가장 많았고(복수응답), 판매대금 회수지연(38.6%), 납품단가 인하(13.6%), 원자재 가격상승(13.6%), 금융권 대출 곤란(13.6%)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7.8%가 곤란하다고 답했고, 13.4%의 기업만 '원활'이라고 응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때 어려움은 부동산 담보 요구(35.5%),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32.3%), 고금리(30.6%), 보증서 요구(27.4%), 신규대출 기피(24.2%) 등을 꼽았다.
매출감소가 중소기업 추석 자금 사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가운데 담보 요구와 신규대출 기피 움직임이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3억1천60만원이며 부족금액은 평균 5천93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19.1%였다.
필요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5.2%), 결제 연기(43.5%), 금융기관 차입(33.9%) 등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3.9%, 지급계획이 없다는 업체는 33.3%였다.
지급계획이 있는 업체의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 대비 52.4%, 1인당 평균금액은 72만9천원이었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사유는 연봉제로 미지급(19.2%), 경영 곤란 미지급(14.1%)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이번 추석에 평균 8.1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종환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미국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인상될 경우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이 늘 것"이라며 "관계형 금융 실적 평가, 금융권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 금융당국과 은행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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